Euterpe ~ Silence

2025년 2월 19일 수요일

The MITA 2025. 2. 21. 04:36

오늘은 막 그리 특별한 일은 없었고, 
저녁에 요니랑 이마트에 다녀왔어요. 
요즘 날씨가 뭔가 따스해진 느낌이면서도 춥네요... 
이마트까지 지하철 타고 갔는데도 완전 추웠어요. 

대신 오늘은 이 일기장과 저에 대해 적당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1. 이 블로그에는 2015년 1월부터 제가 쓴 일기들이 보관되어 있어요. 
2. 이 블로그 컨셉은 길티 크라운 2기 학교 꽃 핀 곳에 슈우와 이노리가 마주보고 대화하는 장면이랑, 2기 오프닝 장면 오마주예요. 
3. 일기를 쓰는 이유는, 제 취미가 수집이거든요! 뭐든지 수집하고 기록하고 좋아해요! 
4. 일기인데 두루높임 비격식체를 쓰는 이유는, 들려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에요. 
5. 일기를 쓰기 시작한 2015년부터 굵직한 인생사로는, 부산대학교 지리교육과 입학-부산대학교 사회복무요원 근무-네이버블로그 (부산여행&맛집&PBE서버 번역) 운영-정보컴퓨터공학부 부전공-학교 멘토링&방과후&시간강사 교사 정도네요. 
6. 작곡 쪽은 2022년 가을에 처음으로 도전했지만, 상당히 공부를 띄엄띄엄 대충해서, 진전이 별로 없어요. 책으로 치면 한 달에 한 장 읽는 정도예요. 
7. 일기에 자주 나올 이름은 대충 제 동생, 가장 친한 친구, 그리고 옛 롤모델입니당. 조금 많이 완전 복잡하지만, 그래도 근본은 롤모델이니까... 
8. 일기에 정신적인 얘기가 자주 나오는데, 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소시오패스적인 부분이 상당했고(얘는 뇌피셜), (여기서부턴 진단 받은 것들) 초6 때 우울증, 중학생 때 불안 장애, 그 이후 강박 장애에 지금 양극성장애까지 화려해서 그래요. 지금은 저는 완전 괜찮다 생각하고 즐기고 있지만, 병원에 가서 진단서 달라고 하면 기본 3개월~ 부터 끊어주긴 해요... 
9. 제가 하고 싶은 음악 장르는 트로피컬 하우스, 올드스쿨 힙합, 하이퍼팝 같이 리듬이 통통 튀는 장르! 혹은 완전 꿈꾸는 것처럼 몽환적인 신스팝 하고 싶어요. 
10. 교사란 직업을 굳이 하고 싶진 않았는데, 대학 입시 때 가장 편하게 넣을 수 있는 학과였고, 무엇보다 다시 교실에 돌아가고 싶어서 골랐어요. 이젠 거의 미련없이 끝이지만요. 
11. 코딩 쪽은 2017년 처음 접했는데, 자바를 굉장히 재밌게 공부했어요. 근데 매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고민하고, 코드를 짜는 과정에 흥미가 없어서 부전공으로 마무리했어요. 문제를 푸는 과정이 별로 행복하지 않았거든요. 
12. 지리는 어렸을 때부터 다큐멘터리와 책을 어마어마하게 접했고, 고2 3월에 어떤 선행 학습도 없이 이미 수능 만점급 실력에 학교 대표 올림피아드도 나갈 정도였어요. 
13. 어렸을 때 피아노 학원에서 비창 소나타 1악장까지 배웠고, 이때 기억 덕분에 작곡 공부하기 완전 편했어요! 
14. 네이버 블로그는 인벤 사태 이후 PBE 패치노트 번역해주시는 분이 다른 사이트로 가셔서, 네이버에 검색했을 때 노출되는 글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는데 조회수가 상당히 잘 나와서 체험단까지 신청해서 열심히 즐겼어요. 
15. 사회복무요원은 문서수발실 우편 배달이 주업무였어요. 16년도는 분위기가 별로였는데, 17년도부터 완전 재밌게 다녔어요! 이 분위기로 월200에 다시 다니라고 하면 무조건 다닙니당. 
16. 취미는 예술 작품 감상이에요. 그림, 미술, 영화, 연극, 음악, 게임, 패션 등등 거의 모든 분야에 관심 있어요. 물론 즐기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의 코멘트를 보면서 제 느낌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살짝 일하듯이 감상해요.
17. 전 힙스터한 걸 좋아해요. 뭐든지요. 그리고 어디 속해 있으면 본능적으로 탈출하고 싶어해요! 
18. 방금 생각났는데, 저 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는 걸 좋아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깊은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해요! 전에 자살기도하는 애들 상담도 완전 재밌었고, 가정 문제 상담도 흥미로웠어요. 근데 취업이랑 연애 쪽은 전혀 관심 없어요. 
19.절 실제로 만나서 깊게 대화하신 분들 중에, 대부분은 절 신기하게 쳐다봐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얜 뭐지??!' 눈빛으로 쳐다보는게 일반적이고, 상담사나 의사들은 심각한 눈빛이거나 굉장히 흥미롭게 쳐다보거나,.. 딱 한 분 옛날에 제 얘기를 기다릴 정도로 재밌게 듣던 분이 계셨는데, 오히려 그분은 제가 봤을 때 광기에 가득 찬 의사였어요. 매드 닥터... 
20. 전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어요. 절대 절대 얘기하지 않는 제 슬프면서도 완벽했던 과거요. 제 일기에도 전혀 언급조차 없고, 친구들과 지인들도 아예 모르는 완벽히 숨겨놓은 이야기... 이 얘기를 해주고 싶은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세상에서 절 가장 싫어하는 사람 1위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그렇게 됐네요. 

심심해서 쓴 것 치고는 많이 썼네요. 
오늘은 오타가 있어도, 새벽에 길게 써서 그렇구나- 하고 넘기시죠! 

오늘의 한 끼: 황금 올리브 치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