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ble Phantasm: isolation/βίος ??

2023년 11월을 시작하며 (2부)

The MITA 2023. 11. 1. 04:02

1부에 이어서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적어 볼게요!
우선 저에게 매년 11월 1일은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날이에요. 
2015년부터 항상 그래왔어요. 
11월부터 시작하면 두 달 동안 계획을 수정해도 마음이 편하니까요~

먼저 제가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꿈꿔왔던 일들과, 
실제로 했던 활동들을 정리해 볼게요.

중고등학교 교사: 기간제로 한 학기.1년 기간제도 생각 있음.
건축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잠시 생겼다가 접음.
변호사: 2015~2016년 1학기 때 잠시 생겼다가 접음. 
영화관 알바: 해볼까 생각만 들었음. 
네이버 체험단 블로거: 2년 반 동안 활동 완료.
티스토리 수익형 블로그 운영: 재미없어서 접음. 
게임 스트리머: 은근히 게임 오래 하니까 재미없어서 접음. 
IT 개발자: 코딩은 꽤 높은 수준에 도달해야 일이 재밌을 듯. 
심리 상담가: 자꾸 사람을 안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서 포기. 
작곡가: 현재 진행 중. 
아티스트: 작곡이 성공하면 패션이랑 그림도 도전!

대충 기억나는 건 이 정도네요. 
포기하거나 접은 것들 중에 조금이라도 진심이었던 건 
게임 스트리머, IT 개발자 정도예요. 
나머진 살짝 맛만 보고 저랑 안 맞아서 접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계획은 작곡을 계속해서 도전하면서, 
패션 쪽으로도 공부하려구요. 
그러다 일을 조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나 어느 시기가 되면, 
기간제 교사로 한 학기 보다 더, 1년 정도 지내보려구요. 

저는 지금까지 무슨 일이든 2년을 넘긴 일이 없어요. 
그 이상은 지루해져서 더 이상 못 하겠더라구요. 
게임, 공예, 술, 등등 재밌는 것들 조차 말이죠. 
그래서 꽤 어렸을 때부터 회사 생활은 고려하지 않았어요. 

지금 제 방향성은 꽤 괜찮은 것 같아요. 
애초에 제 성격, 가치관, 적성과도 완벽하게 맞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전 교사 아니면 디자이너가 적성이었으니... 
그리고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구요! 

다음으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했어요. 
작곡, 유튜브 채널 개설, 인스타 계정 개설, 기타 음악 홍보 활동, 
작곡 관련해서는 마스터링을 제외하고는 전부 배우고 있어요. 

시간 분배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꽤 많이 쌓였기에, 
이 정도가 저에게 가장 알맞은 거 같아요. 
만약 작곡 관련해서 시간이 더 필요하면, 
어디서 뽑아올지도 생각해 놨거든요. 

그럼 다음으로 중요한 '절대 하지 말아야 것들'!!
주말에 빈백에 앉지 말기, 인스타그램 탐색 금지, 
'나가는 거 귀찮은데' 금지, '위시리스트에 없는 쇼핑 금지'. 
저는 실제로 쇼핑 위시리스트를 자주 사용한답니다. 

사실 위에 것들 전부 지키면서 꾸준히 노력한다면, 
나중에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인정할 거 같아요. 
중요한 건 제가 진심으로 에너지를 쏟아가며 
노력하고 재밌어하고 자신을 잃지 않는 거니까요!

한계선은 내년 12월까지입니다. 
그 이후엔 다른 일을 하면서 병행할 계획이에요. 
지금 에너지도 충분히 올라왔으니, 
이 텐션 그대로 쭉 밀고 나가면 될 것 같아요.


느리더라도, 행복하게 도달하는 길.
하지만 게으르지는 않게.

 

 

이번 글은 여기까지입니당.
이 뒤로는 제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오래된 생각을 조금 적고 마무리할게요.

전 어렸을 때부터 중간에 끼는 걸 싫어했어요. 
그래서 무엇이든지 제일 앞 아니면 맨 뒤에 있었죠. 
줄 설 때도 그랬고, 학교 성적도 그랬고, 개성도 확실했고, 
그냥 8살 때부터 지금까지 모든 일들이 그랬어요.

생각해 보면 앞으로의 제 위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제가 앞과 뒤의 느낌을 알 고 있다는 점이 핵심인 것 같아요. 
앞으로 가려면 얼마나 노력하고 투자해야 하는지, 
뒤에 있으려면 무엇을 포기하고 어떤 각을 봐야 하는지... 

어느 한쪽에만 있으면 몰랐을 반대쪽을 겪고 나니 
시야가 확 뚫리는 느낌이었어요. 매번 그랬죠. 
이 시야가 제가 가진 최고의 장점인 것 같아요.
천재, 멘사 회원, IQ 1% 안쪽 같은 건 아무 쓸모도 없거든요. 

정말로 제 머리가 저리 좋다고 해도,
결국 노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되더라구요. 
반대로 지리처럼 제가 좋아한 과목은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상을 휩쓸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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