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복귀 4년 유저의 감상평 :: Everlasting Daydream
본문 바로가기

로스트아크 복귀 4년 유저의 감상평

@The MITA2025. 6. 2. 22:57

푹 빠진 시기에는 사라진 한 달, 마음이 떠난 시기에는 일주일도 긴 게임

2018년 11월부터 두 달 동안 살면서 가장 재밌게 한 게임, 로스트아크. 로헨델이 업데이트되고 접었다가 2021년 복귀했어요. 오레하부터 모르둠까지 플레이했고, 아직 안 접었어요. 전 2022년 여름부터 본캐인 아르카나 위주로 가볍게 즐기고 있어서 타격이 그리 크진 않거든요. 하지만 가볍게 즐기게 된 계기인 반복적인 레이드의 피로도, 성장에 필요한 재료가 너무 비싼 문제, 로스트아크 레이드의 강제적인 파티 플레이에 대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물론 게임의 다른 부분은 모두 장점입니다! 요즘 아바타 업데이트가 거의 없다는 점만 제외하면요.


로스트아크 플레이 후기

 

공든 연출과 스토리 

로스트아크 스토리 컷신은 완전 멋있어요. 다른 패키지 게임과 비교하더라도 0티어예요. 스토리도 처음부터 윤곽이 확실하게 잡혀있어서 업데이트로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것 같고요. 특히 쿠르잔 남부와 북부 컷신들은 완전 GOAT. 

 

로스트아크 레이드 

일단 전 거의 모든 레이드를 길팟으로만 다녔고, 공팟에서 플레이한 적이 거의 없어요. 

오레하: 레벨이 꽤 높은 상태로 플레이해서 기믹을 제대로 본 적은 없어요. 파푸니카 배경이라 잡몹 구간도 재밌었어요. 
아르고스: 아르고스도 레벨 높은 상태로 가서 그냥 잡았어요. 근데 아르카나라 그런지 장판 데미지는 아프더라고요. 
발탄: 1관문은 재미없었지만, 2관문은 패턴 깎는 맛이 있어요. 처음 유령 패턴 진입했을 땐 완전 두근거렸었죠. 
비아키스: 1관문은 지금 봐도 엄청 잘 만든 레이드. 2관문은 재미없었고 3관문은 트라이가 재밌었어요. 공팟에서 6시간 동안 트라이했었는데, 전멸 기믹도 많고 족보도 있고 매혹 게이지 때문에 패턴 피하는 맛도 있어서 너무 재밌었어요. 마지막 무력 때 고인물들 무빙 보는 맛도 있었고요. 
쿠크세이튼: 1관문 짤패턴들이 재미있고 3관문 미니 게임이 신선했어요. 
아브렐슈드: 2관문 내부 재밌었고 외부 황금 구슬 쟁탈전도 즐겼었죠. 3관문, 4관문, 6관문도 완전 잘 만든 레이드. 
카양겔: 4관문 빼곤 전부 재미없었는데, 4관문도 첫 트라이 때 불쾌하게 죽은 기억이 많아서 그닥... 이지만 트라이를 오래 해서 기억에 남네요. 
일리아칸: 3관문이 재밌어요. 근데 자주 하고 싶은 레이드는 아니었어요. 
볼다이크: 이때부터 1관문이 굉장히 쉽게 나온 것 같아요. 그냥 3분짜리 영상 하나 보고 가면 클리어하는 느낌. 2관문은 잘 모르겠고, 3관문이 긴장감 넘치게 재밌었어요. 왜 3관문을 삭제한 건지 모르겠네요. 4관문은 무력 요구 수치가 높아서 아르카나론 힘들었어요. 
카멘: 3관문 굉장히 재밌고 격돌도 전 괜찮다고 생각해요. 4관문은 안 가서 모르겠어요. 길드원들이 4관문은 가기 싫대요. 
에키드나: 1관문은 어마어마한 노잼. 2관문은 역대 레이드 BEST5 중 하나.
베히모스: 완전 노잼. 안 가요.
1막: 1관문은 나쁘지 않고, 2관문은 멋있어요. 레이드가 재밌다기보다는 멋있는 느낌. 
2막: 1관문 재밌어요. 근데 비아키스 3관문처럼 모두 숙련이어야 해서 트라이 시간이 길었어요. 2관문은 저스트가드, 카운터도 적절하고 기믹도 재밌었어요. 
3막: 3관문 완전 재밌어요. 최근 너프됐지만 딜이 적당하면 여전히 재밌는 레이드예요. 근데 빨파 전에 끝나면 조금 아쉬워요. 
강습 레이드: 베히모스와 같음. 

 

주관적인 BEST 레이드 

BEST 레이드 
1위: 에키드나 
2위: 모르페
2위: 아슈타로테 
4위: 모르둠 
5위: 태초의 악몽 

BEST 가디언 (데칼 이후만)
1위: 데스칼루다 
2위: 하누마탄 

 

기타 로스트아크 플레이 후기

88돌 1개, 96돌 9개, 87돌 7개... 대체 97돌은 언제 주는 거야.

 

툴루비크 굉장히 좋아했어요. 이 스크린샷이 첫 주였나 둘째 주였나 그런데, 도망치면서 거점만 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나중에 할 줄 아는 유저들만 남으니 잘 안 먹였지만요. 필보 꼬장도 황제 세팅으로 가면 재밌었는데, 사라져서 아쉬워요. 필보에 필수 말고 다른 보상을 넣어뒀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제는 사라진 길드 토벌. 솔직히 재미 없는 샌드백이었어요. 

 

전압만 20개 넘게 뽑은 것 같은데, 어느 시기에는 20번 트라이 0전압도 있었어요. 

 

모아둔 생기로 고고학한 시기. 달인용 제작 키트 한 번인가 두 번 먹어봤어요.

 

이벤트 미니 게임들. 요즘은 미니 게임이 없더라고요. 3주년 레이싱이랑 온천에서 하는 오리 쟁탈전이 제일 재밌었어요. 

마지막으로 스크린샷은 없지만 내실도 정말 열심히 했고, 특히 섬의 마음이랑 모코코 수집은 완전 재밌었어요. 전 레이드 보다 내실이 훨씬 재밌더라고요. 캐릭터는 황후 아르카나 위주로 플레이했지만 충단 인파, 사시 건슬, 데모닉도 재밌더라고요. 앞으로는 길팟이나 스펙 조금 더 올려서 공팟으로 본캐 3레이드만 돌고, 다른 시간 동안은 업적 위주로 플레이할 생각이에요. 사시 건슬은 최근에 상향받아서 키워보고 싶지만, 같은 레이드를 돌리기 싫어서 포기했어요. 

다른 RPG 게임들도 마찬가지이지만, 하위 컨텐츠(레이드)가 버려져서 아쉬워요. 예전 도가토, 도비스처럼 '도전! 레이드' 하나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은데. 레벨대는 최고 난이도 입장 레벨로 하나, 이전 출시 레이드 노말 입장 레벨로 하나. 지금으로 치면 1720, 1680이 되겠네요. 보상으로 골드를 주는 게 아니라 소모처를 주면 좋을 것 같아요. 보스 잡은 자리에 랜덤으로 경매장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유각, 장기 10% 채우기 쿠폰, 전설 카드 선택 팩 등등. 

아무튼 개인적으로 푹 빠졌던 게임이기도 하고, 수평 컨텐츠를 재밌게 즐겨서 마음에 드는 게임이에요. 요즘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지만, 전 이미 3년 전부터 그 문제들 때문에 길팟으로만 다니고 스펙업도 거의 안 해서 크게 상관이 없고요. 종막 이후로도 소소하게  즐기면서 주 2회 접속할 것 같네요.


로스트아크 평가

91점

장점: 아름다운 컷신과 스토리, 시간만 쓰면 가능한 단계적 성장, 엔드 컨텐츠 기준 재밌는 레이드, 수평 컨텐츠 퀄리티 

단점: 엔드 컨텐츠 노말 난이도 쯤부터 시작되는 악랄한 스펙업 난이도, 강제적인 파티 플레이, 굉장히 느린 업데이트 

The MITA
@The MITA :: Everlasting Daydream

길티 크라운 테마의 일기 블로그입니다. Atelier Times에 예술 작품 감상평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공감하셨다면 ❤️ 구독도 환영합니다! 🤗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