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너머로 지는 태양, 노을에 물든 바다와 하늘, 넓은 백사장과 잔잔한 바다.
고급 호텔들이 모여있는 해변과는 반대편- 올드스쿨 분위기의 가게들과 그래피티.
파도 소리, 콩가, 봉고, 드럼, 셰이커에 가벼운 관악기 멜로디와 자유롭게 스치는 바람.
저 멀리 혼자 앉아 담백한 울림으로 가득찬 노래를 부르는 초연한 표정의 여자.
음악이 시끄러워서 바로 옆사람 말조차 들리지 않지만, 귀에는 편안하게 들리는 노래.
조명이 정신없게 번쩍이고 춤을 추고 있지만, 아무도 내 춤도 표정에도 관심 없는 장소.
아무 생각없이 춤추고, 움직이고, 소리 지르고, 붙잡고 웃으면서 보내는 시간.
그 자리에 쓰러지면서 끊기는 하루.
위 두 가지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분위기이자, 동시에 추구하는 페르소나예요.
아래는 장르가 크게 상관없지만, 목소리가 악기 느낌으로 들리는 다운템포 음악이 마음에 들어요.
아니면 라나 델 레이 Venice bitch 같은 잔잔한 음악을 크게 틀어도 어울려요.
이런 스타일은 제가 노래를 처음으로 들기 시작한 2015년 스타일에 영향을 받은 거 같아요.
오늘의 한 끼: 메밀 비빔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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