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est (2024~)

2024년 8월 21일 수요일

캐추럴미타 2024. 8. 22. 20:37

전 항상 누군가 뒤에 숨어서 분위기 이끄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상황이 닥치면 누구 보다도 리더십 있고 조율하는 걸 즐기는 사람이죠.
애초에 무대를 좋아하고 반장 부반장 하던 사람이 소극적일 리가 없잖아요…??
그냥 감이 좀 죽었을 줄 알았는데, 연기 하듯이 한번에 휙 바뀌는 절 보고 감탄해서 쓴 글이에요.

그리고 쓰는 김에 써보는데, 주변에 다들 제가 멀쩡하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가족들도 그렇고…
근데 매일 악몽 3개씩, 혹은 가장 원하는 걸 꿈인지도 모르게 즐기다가 잠에서 깨는 건 기본이에요.
조금만 집중하지 않으면 모든 사고가 급진적으로 끝까지 달려가고, 제 눈에 보이는 모든 게 부서지고 죽어가는데 괜찮을 리가 없죠.
다만… 제가 원래 선천적으로(제가 기억하기로는 7살 때부터) 이런 걸 원하고 즐기는 성격이라 심리적으로 부담이 가진 않네요.

항상 의사든 상담사든 처음 만나서 상담하면 다들 심각한 상태입니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해 보입니다, 괜찮으세요? 하고 물어보는데, 솔직히 저는 그 정도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치료를 하고 싶어도 약은 잠이 14시간도 넘게 오고, 상담사는 뭔가 처음 보는 환자라 관심만 가지지 치료를 할 줄은 아는 건가 싶어서 필요없어요.
심지어 이제 기분이 업다운을 왔다갔다하는 시기는 끝났거든요. 항상 다운된 상태에서 원할 때 짧게 업을 끌어낼 수 있는 느낌…??이에요.
오히려 이렇게 되니까 스트레스만 없으면 완전 재밌고, 다이나믹해서 일상도 재밌어졌어요.

다만 일반적인 사람들 기준으론 단점이라고 하면, 규칙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되고, 일반적인 대화 이어가기가 불가능하고,…
전 깨어있는 시간의 10%는 롤러코스터 타면 소리 지르고 싶은 그 기분으로 살거든요.
이런 기분과 촉감으로 느껴지는 환상을 감당 못하는 분이면 뭐 약 드셔야겠죠.
전 병원 가서 진단서 달라고 하면 최소 3개월부터 잡고 ‘얼마나 필요하세요?’ 하고 물어봐서 원래 이정도가 기본인 줄 알았는데, 다들 몇 주짜리 진단서 받기도 어렵다는 얘길 듣고 놀랐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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