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est (2024~)

2024년 9월 18일 수요일

캐추럴미타 2024. 9. 19. 02:42

다른 건 모르겠고, 속이 안 좋은 건 진짜였나 봐요. 
하루 종일 속이 안 좋아서 약도 네 알이나 먹었는데, 
그래도 100% 나아지진 않은 거 같아요. 
생각해 보니 작년부터는 소주 마신 다음 날 항상 속이 별로였던 것 같기도 하고... 

오늘 드디어 1680 찍었어요! 
아직 생기는 태우지도 않았고, 골드도 대충 10만 골드는 더 모을 수 있었는데 말이죠. 
대신 고대 장신구 세팅이나 그런 건 다음 주에 하기로 했어요. 
곧 신규 컨텐츠가 나오는데 굳이 빨리할 필요는 없잖아요.

원래 사람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의 비율이 적절하지 않더라도, 
'이 정도면 살만하다'는 생각만 하면 살아갈 수 있거든요?? 
근데 전 지금 객관적으로 나쁜 일 5%에 좋은 일만 가득한데도 별로 살만하지 않을 거 같아요.
바로 정신병이 제대로 도진 거 같네요. 

근데 보통 이런 시기에는 저도 좀 섬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번엔 뭔가 다른 거 같아요. 
지금이 업인지 다운인지도 모르겠고, 몸도 많이 안 좋은 거 같고, 
심리적으로도 계속 과속하는 택시에 몸을 맡긴 듯한 느낌이에요.

이럴 때를 위해서 특효약과 상비약을 완벽하게! 마련해 놨지만... 
아쉽게도 상비약은 멀리해야 할 시기인 것 같고, 
특효약은 어디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랜만에 스스로 해결할 타이밍이네요.


'시간이 걸리고 규칙과 법을 무시하더라도, 반드시 정답을 찾는다' 
T적인 부분에서 압도적인 제 능력이에요.
이거 하나로 어마어마하게 별로인 언어 능력과, 완전 짱 느린 암산 능력을 커버하면서 
살아오기도 했고, 멘사에, 미친 창의력이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정작 정답이 있는 길을 돌아가야 할 때에는, 
제 머리가 왜 돌아가야 하는지 이해조자 못 하는 거 같아요. 
전 그냥 그런 용기가 필요한 일은... 시도하기도 싫어요. 
이미 모든 걸 완전히 잃어서 그런가 봐요. 

전 항상 제 약점이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다른 약점도 있는 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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