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est (2024~)

2024년 9월 17일 화요일

캐추럴미타 2024. 9. 19. 02:26

하루 종일 몸이 박살 나는 느낌이었어요. 
전날 먹은 술도, 전 소주 완전 싫어하는데, 맥주는 더 싫어해서 어쩔 수 없이, 아직 어지러웠고, 
물 마시다가 뭔가 체한 거 같고, 목이랑 심장도 조이는 거 같은 심리적 압박까지... 
뭔 일이 없는데도 몸이 아픈 건 처음인 거 같아요. 

하지만 뭐 크게 신경은 안 써요. 
전 아프면 이불 덮고 자면 된다는 마인드고, 
속이 안 좋으면 토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 거부감도 없거든요. 
게다가 숨 막히는 느낌이야 뭐, 공황급만 아니면 익숙하니까! 

근데, 제 충동적인 마음은 아니었나 봐요. 
안 그래도 다음 주 수요일까지 로스트아크 1680 레벨 찍고 싶었는데, 
오늘이 레벨 올리기 가장 좋은 시기인 것 같아서 바로 달렸어요. 
대충 다음 주에 25만 골드 정도 번다고 생각하고 나머진 통째로 질렀네요. 

예~전이었으면 나중에 후회했을테지만, 
롤 상자깡에 메이플 원기베리에 로아 카드 패키지 풀매수까지 겪고 나니, 
이제 몇십 날아가는 건 신경도 안 쓰이네요. 
근데 다들 장기 평균 넘기면서 붙어서 살짝 신경 쓰이긴 할 뻔... 

최근 한 달 동안 조금 큰일이 있어요. 
바로 제가 돈을 써도, 그 보람을 느낄 수가 없다는 거예요. 
컴퓨터를 새로 사고, 고대 장신구를 맞추고, 마이크를 업그레이드하고, 
어디 놀러갈 수 있고, 더 사고, 더 사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요. 

예전이었으면 컴퓨터 산 걸로 두 달은 재미있게 놀았겠고, 
로아도 3주는 즐겼을 거 같고, 음악에도 100시간 넘게 빠지고, 
어디 놀러갈 지 계획도 세웠을 텐데,...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요. 
그냥 전부 그렇구나, 저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인 것처럼요.

나아질 수는 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을 거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정말로 원하는 일은, 오히려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니까요.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얘기해봐야겠어요. 

"넌 혹시 그렇게 되더라도 만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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