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링 DLC의 여운
엘든 링 dlc는 이미 본편 엔딩을 본 유저들에게, 다시 엘든 링을 처음부터 플레이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시작 지점인 묘지 평원의 풍경은 림그레이브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설레는 마음을, 근처 몬스터들은 트리 가드의 악랄함을.
엘든 링 본편 엔딩을 본 지 얼마 안 돼서 DLC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본편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했기에, dlc도 큰 기대를 하며 기다렸고, 플레이 경험 또한 기대한 만큼 만족스러웠어요. 저는 본편 보다 DLC를 더 재밌게 플레이 했는데, 이미 엘데의 짐승과 말레니아를 공략한 플레이어들을 위한, 난이도 높은 보스들이 다수 등장해서 공략하는 맛이 있었거든요! 오픈 월드 완성도는 본편보다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매력적인 지역들이 많아서 탐험하는 재미도 충분했어요.
엘든 링 DLC 플레이 경험
난이도 높은 보스전
소울라이크 게임은 난이도 높은 보스전투로 유명하죠. 하지만 이번 엘든 링 DLC의 경우, 본편과 비교하더라도 악랄한 패턴들이 이어지는 전투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정박과 엇박을 섞은 7연격 패턴이 DLC 초반 보스부터 등장하고, 엇박 즉사기 또한 빈번히 등장하죠. DLC에 새롭게 추가된 그림자 파편과 영혼 재 아이템을 통한 강화 방식 또한 초반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입니다. 파밍이 부족한 초반에는 본편 말레니아를 공략한 유저조차, 필드에 배치된 몬스터에게 사망할 정도로 내구도가 약해요. 어느 정도 아이템을 수집하더라도 연달아 등장하는 5연격 이상 패턴들, 구르기 방향이 정확해야 회피 가능한 패턴들, 파훼법을 모르면 죽기 직전까지 아픈 패턴들까지 보스전 난이도가 상당해요. 그리고 DLC 보스들은 영체를 공격하다가도 플레이어에게 어그로가 돌아가기에, 기존에 영체를 방패로 사용하던 유저들의 경우 체감 난이도가 더욱 높습니다.
하지만 높은 난이도의 보스전투가 소울라이크 장르와 잘 어울리기에, 게임 플레 이 경험은 훨씬 만족스러웠어요. 개인적으로 이번 DLC에는 물새 난격같은 피할 수 없는 패턴도 없다고 생각하고, 불쾌한 보스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패턴을 익히는 만큼 리턴이 확실했어요. 다만 신수 사자무나 폭룡 베일은 구석에 몰렸을 때 카메라 시점이 답답해 벽을 때리는 느낌이라 아쉬웠어요.
그림자 파편과 영혼 재 파밍
이번 DLC 플레이의 핵심은 '그림자 파편'과 '영혼 재' 아이템 파밍입니다. 이 아이템들을 얼마나 수집하느냐에 따라 DLC 난이도가 급감하기 때문인데, 아무래도 본편에서 DLC로 진입하는 시기가 플레이어 마다 다르기 때문에 밸런싱을 위해 도입한 시스템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정보 없이 탐험하는 유저들은 수집에 한계가 있고, 파밍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 난이도가 급감한다는 단점이 오픈 월드 완성도를 낮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 그림자 파편을 수집하고 DLC 초반 보스들을 상대한다면, 제자리에서 맞딜하더라도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내려가거든요. 파밍을 위해 오픈 월드 특정 지역을 찾아가야 한다는 점, 성장이 된 상태에서 초반 지역에 방문하면 공략이 너무나도 쉽다는 점이 그림자 파편과 영혼 재 아이템의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아름다운 맵 디자인
DLC 맵들은 모두 강한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화려한 비주얼을 유지했어요. 묘지 평원, 그림자의 성, 그림자 나무, 라우프, 숨겨진 땅, 손가락 유적, 푸른 해안, 톱니산, 석관의 큰 구멍, 나락, 애니르 일림 모두 말이죠! DLC를 플레이 하는 동안 풍경에 빠져 촬영한 스크린샷이 완전 많아요.
본편보다 아쉬운 오픈 월드
오픈 월드는 본편보다 아쉬워요. 커뮤니티에서는 NPC와 미켈라의 십자 얘기가 자주 보이던데, 전 그런 부분보다는 맵 크기와 위에서 언급한 파밍 아이템 때문이에요. 맵이 몬스터, 핵심 탐험 지역, 기타 컨텐츠에 비해 너무 커요. 나락이라든지 손가락 유적, 강바닥은 특히 지루해질 정도로 아무 컨텐츠 없이 이동 거리가 길어요. 나락의 경우에는 영마 소환이 안 돼서 더 체감이 크고, 손가락 유적은 컨텐츠가 없어서 탐험하는 맛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맵 크기를 줄이는 게 정답인가?'라고 물어본다면, 줄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그림자의 성, 애니르 일림 - 벨라르로 이어지는 구간은 엘든 링 전체를 통틀어서 최고의 탐험이었어요! 본편에서 케일리드 신수탑을 완전 좋아했었는데, 그 느낌이 나더라고요.
여전한 엘든 링의 명성
95점
장점: 패턴 익히는 맛이 있는 보스전, 아름다운 맵 디자인, 본편의 명상에 걸맞는 탐험의 재미, dlc로 완성되는 스토리
단점: 그림자 파편을 모으기 전까진 오픈 월드가 아닐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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