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est (2024~)

2024년 9월 9일 월요일

캐추럴미타 2024. 9. 10. 03:32

이 블로그 말고 어딘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사람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살면 안 된다는 말이 많아요. 
저도 당연히 늘 그렇게 생각했구요. 
근데,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니까 완전 행복하고, 친근했어요. 
다들 '미래가 없다', '언제까지 그렇게 지낼 수는 없다'라고 말하지만, 

전 그 사람들이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직접, 그리고 목격한 경험만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시도를 무서워하는 겁쟁이들. 
조언이랍시고 평탄한 성공의 길을 걸으라 하는데, 
실제론 창의력도 부족하고 경험도 적고 어디서 주워들은 것만 있는 멍청이들이거든요. 

물론, 저도 솔직히 말하자면 체험단 블로그에는 그렇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대학생 때 연애하면서 포스팅을 즐길 수 있다면 최고의 활동이지만요! 
근데, 미래 보다 당장 느낄 수 있는 행복들을 포기하면서 다른 길로 가라는 건 잘못됐어요. 
...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는 게 제일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해요. 

저도 그렇게 살 수 있었는데, 누군가가 저에게 삶의 동기를 주고, 희망을 보여주고, 
다양한 경험과 인생을 최대한 활용하는-선을 가지고 노는 법까지 알려주지만 않았다면요. 
전 그래서 부러운 거예요. 아무 생각 없이 자기 삶이 성공했다고 느끼는 게 얼마나 행복할까요. 
한번 이쪽으로 넘어오면 다시는 못 돌아가거든요. 


그러니 한번 읽어보세요.
전 심리 상담만 100시간 넘게 받았고, 제가 해준 심리 상담도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근데 제 얘기를 듣는 상담사들은, 항상 제 얘기를 처음 들어보는 케이스인 듯 신기하게 듣고, 
저는 제가 생각도 못해본 에피소드들을 내담자들에게 들었어요. 
아주 극단적이고 신선한 상황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미국 보그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는 항상 자신의 취향이 최고의 무기라고 말해요. 
그리고 취향이란 건 자신의 가치관, 경험, 성격, 환경, 등등 거의 모든 게 합쳐진 선택 기준점이에요. 
이 기준점에는 트랜드가 있지만, 정답은 없어요. 
왜냐하면 그 기준점을 어디에 두는지는 자기 마음이니까요! 

'사회화'는 사회 문화 과목의 핵심 개념 중 하나예요. 
'지금' 사회에 어울리게 사람에게 가치와 규칙 같은 개념들을 심어주는 과정이죠. 
그쵸. 사람들 모두가 이 시대에 어울리는 개념들을 내면화하면 얼마나 완벽한 세상일까요. 
물론 누군가는 처음부터 어울리게 태어났고, 누군가는 모든 걸 포기해야 되겠지만. 

이렇게 적으면 '모든 걸 포기'하는 건 너무 오버한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근데 요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자기 자식을 죽인 원수나, 평생을 바친 회사를 뺏어간 사람한테 쓰더라구요. 
그러니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열매를 뺏어가는 것과 싹이 트기도 전에 짓밟는 것, 뭐가 더 나쁜지 모르겠거든요. 

어떠신가요?? 
다들 각자의 세계가 있고, 본인이 잘 하는 것도 있고, 직접 이루고 싶은 꿈과 세계가 있지만, 
무언가 느껴지기도 하고 안 느껴지기도 하는 압력이 길을 막는 느낌이 있잖아요.
무언가 인생의 선택 기로에서 압박과 부정적인 시선들과, 그것 때문에 불안해하는 자기 모습까지. 

1. 적당히 수긍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이고 보장된 길을 걷는다.
2. 그 모든 것들을 떨쳐내고 자신이 추구하는 꿈을 향해 걷는다. 

선택을 은근히 유도하는 말들 아시나요??
'꿈을 향해 달려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개별 행동', '요즘 대세는...', '1등 아니면 꼴등이야'
이쪽에서 보고 겪으면 조금 다르게 쓸 수 있어요. 
'달리는 방향이 중요하다', '내가 걷게 될 길', '개척자', '유행을 내 스타일로 봤을 때...', 

마지막 1등 아니면 꼴등은 완전 잘못됐어요. 
'내 선택이 도박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최악의 문장이에요. 
실제로 겪어보면 망해도 평균 회귀 무조건 되구요, 시간이 더 걸려도 아무 일 없어요. 
물론 진짜 도박하는 사람들은 낮은 확률의 대성공 아니면 밑바닥이겠죠.

전 미스트 엔딩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엔딩을 불쾌해하는 이유는,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관객의 마음에 품고 있는(혹은 묻어버린) 갈림길의 대리 만족감을,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마음을 완벽히 뭉개버려서가 아닐까' 하고요. 
근데 그렇게 생각했다면 착각인 게, 실제로 갈림길을 걸은 사람은 우리가 오래 본 주인공이 아니라, 처음에 마트에서 나간  여성분이죠.

그러니 한번 생각해 보세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주변 지인의 시선 때문에, 가족의 반대 때문에 펼치지 못한 꿈이 있다면..., 
아직 절대 늦지 않았어요! 
단지 지금이 익숙하고 편하니까, 그리고 약간의 쓸모없는 배려와 희생하는 마음 때문에 내린 인생도 나쁘진 않겠지만!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살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이 만든 더 넓은 세계에 갇혀 사세요.
그게 갇혀 살지 말라는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이니까요.
근데 화이트 페라리는 진짜 갇혀 사는 거니까 하지 마시구요! (대충 마지막 가사 내용)

+ 진짜 오늘 일기로는, 
컴퓨터의 모니터 연결 비프음 때문에 AS 전화까지 했어요. 
그렇게 오후를 날려 먹고 저녁으로는 밀키트 먹었고, 
추석 전에 모든 세팅이 끝나길 바라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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